[Cover Story] '달리는 컴퓨터' 커넥티드카도 개발…제네시스에 음성인식 기술 첫 적용

입력 2016-08-25 16:33   수정 2016-08-25 16:36

현대자동차의 미래차 사업


[ 장창민 기자 ] 현대자동차의 미래 차 사업 종착역은 ‘커넥티드카’다. 커넥티드카는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자동차다. 커넥티드카가 완전 상용화되면 차 안에서 양방향 인터넷, 모바일 서비스 등이 가능하다. 스마트폰과 집, 사무실, 도로망 시스템 등과 연계된 커넥티드카는 외부에서 원격으로 시동을 켜고 끌 수 있다. 인터넷망에 접속해 멀티미디어 스트리밍,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도 이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사물인터넷(IoT) 자동차로도 불린다.

현대자동차는 커넥티드카 개발을 위해 지난 4월 세계적 IT 업체 시스코와 손잡고 차량 네트워크 기술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차량 네트워크 기술은 자동차 내부에서 이뤄지는 데이터 송수신을 제어한다. 커넥티드카는 기존 자동차와 달리 제어해야 할 장치와 송수신 데이터가 많아 차량 내 초고속 연결망 구축이 필수다. 현대차는 시스코와 함께 커넥티드카의 핵심 기술인 차량 네트워크 기술을 확보한 뒤 클라우드, 빅데이터, 보안 등으로 구성되는 통합 커넥티드카 인프라 개발도 서두르기로 했다.

주목할 점은 현대차가 그동안 하이브리드카, 전기차 등 미래 친환경?분야에서 독자 노선을 걷던 방식과 달리 이번 커넥티드카 개발을 위해선 글로벌 업체와 손잡은 것이다. 현대차는 시스코 외의 다른 글로벌 업체와도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최근 일부 커넥티드카 기능을 고급 차 브랜드 제네시스에 적용하며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다음달 미국 시장 본격 공략을 앞두고 아마존의 음성인식 개인비서 서비스 ‘알렉사’를 제네시스 전 차종에 적용하기로 했다. 미국 내 제네시스 보유자는 집에서 알렉사에게 말해 주차장에 있는 차량의 시동을 켜거나 문을 여닫을 수 있게 된다. 알렉사의 음성인식 기술이나 인공지능 수준은 구글이나 애플보다 앞서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서비스를 차량에 채택하는 것은 제네시스가 처음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제네시스 G80과 G90에 알렉사를 장착하면 차량에 초고속 통신망을 연결하는 커넥티드카 기능을 일부 갖추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아마존의 알렉사는 일종의 음성인식 비서다. 원통형 스피커처럼 생긴 ‘에코’나 ‘파이어 TV’ 등 전용 기기에 명령하면 집안 전등을 켜거나 음악을 트는 등 다양한 ‘스마트홈’ 기능을 한다. 궁금한 것을 물어보면 검색해서 알려주고 인터넷 쇼핑 주문도 해준다. 인공지능 기술을 더해 주인이 원하는 정보 및 기능을 빠르게 찾아준다.

현대차는 ‘달리는 고성능 컴퓨터’로 불리는 완벽한 커넥티드카를 2025년까지 개발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사람이 조작할 필요가 없는 완전 자율주행차도 개발하고 있다. 현재 기술은 고속도로나 도심의 막히는 도로에서 운전대와 액셀러레이터, 브레이크 등을 조작하지 않고도 앞 차와의 0鳧?유지하며 달리는 수준에 근접해 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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